이 앨범은 1994년 9월에 발매된 겨울 남자 미스터 투의 두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트랙순서 (굵은 글씨는 추천곡)
1. Baby New York
2. 텅 빈 객석 (Title)
3. 둘만의 꿈속
4. 11일간의 사랑 (박선우 솔로)
5. 타다 지친 촛불
6. 널 위한 망설임
7. 수첩 속의 이름
8. 설레임 속의 사랑
9. 내가 가야 할 길
10. 사랑이 준 스트레스 (피곤한 여자)
1993년 겨울. 제 기억으로는 그해 겨울 가요톱텐에서 무려 60계단이나 상승하면서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국 1위까지 차지했었습니다. 미스터 투는 이민규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박선우(당시에는 본명인 박종석으로 활동했습니다)의 맑은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아직까지도 겨울이 되면 스탠더드 곡으로 나오고 있는 불멸의 히트곡 "하얀 겨울"을 남긴 듀오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얀 겨울이 포함된 가장 많이 팔린 데뷔 앨범을 미스터 투의 대표 앨범으로 기억하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앨범 중에 2집 앨범을 가장 좋아해서 리뷰를 남겨 봅니다.
1집 앨범의 큰 성공에 가려져서 그렇지만 2집 앨범도 실패한 앨범은 아니었습니다. 타이틀 곡인 "텅 빈 객석"은 가요톱텐에서 10위권 안에 들면서 선전을 했고 후속곡이었던 댄스곡 "내가 가야 할 길"도 20~30위권에 오르면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당시 넥스트로 활동하던 故신해철이 "둘만의 꿈속"에서 작곡자로 참여하기도 한 앨범입니다. (작사가는 당시 같은 팀 넥스트 베이시스트 이동규) 하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미스터투는 해체하였습니다. JTBC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출연 당시 금전적인 문제로 팀이 해체되었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둘의 음악적인 견해 차이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1집 앨범에서 각자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 솔로곡을 한 곡씩 삽입하는데 이민규는 중간 템포의 댄스곡인 "집념"을 박선우는 발라드곡인 "꿈속에서"를 각각 부릅니다. 둘의 음악적인 성향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데 당시 한 잡지사의 인터뷰에서 둘은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많이 다툰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해체 후 이민규는 하우스 댄스곡인 "아가씨"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박선우는 얀("자서전"의 그 얀 맞습니다)과 함께 미스터투를 재결성하여 포크 발라드곡 "고백"으로 활동하면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다시 앨범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앨범의 원래 타이틀곡은 "수첩 속의 이름"이었으나 앨범 발매 직전에 "텅 빈 객석"으로 바뀌었는데 둘 다 발라드 곡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서 바꾸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을까 궁금합니다. 조지 마이클의 [Careless whisper]가 어떤 곡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Baby New York", 박선우가 실제로 겪은 사랑을 노래로 만든 발라드곡 "11일간의 사랑", 짝사랑의 아픔을 노래한 "널 위한 망설임", 간주 부분의 기타 애드립이 인상적인 댄스곡 "내가 가야 할 길", 마지막 트랙인 재즈풍의 댄스곡 "사랑이 준 스트레스"까지 둘의 취향에 맞게 발라드 곡과 댄스곡을 적절하게 분배하여 둘의 음악적 취향과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었습니다.
박선우는 현재 드라마, 영화,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2021년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준우승을 차지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였습니다. 이민규는 가수로서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가씨"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부분 번안이나 샘플링으로 표기하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그도 역시 2019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역시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두 남자의 향후 행보를 계속 기대해 봅니다.
미스터투 - 11일간의 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MTyViry3RP8&list=PLH2dcLFaJBoSsV0Xm6k6XE6F5Cja4SWQ1&index=4
미스터투 - 둘만의 꿈속
https://www.youtube.com/watch?v=rbjrytTUXPc&list=PLH2dcLFaJBoSsV0Xm6k6XE6F5Cja4SWQ1&index=3
※ 이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직접 구매한 앨범을 촬영 혹은 스캔하였으며 리뷰 역시 직접 듣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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